노기 주짓수를 처음 접했을 때가 생각납니다. 저는 2016년에 도복 주짓수를 시작하고 2년 뒤에 블루 벨트를 받았습니다. 이후 노기 주짓수를 접하게 되었는데, 처음에는 도복 상의만 벗고 주짓수를 한다는 게 굉장히 당황스러웠습니다. 그립 할 만한 곳이 없으니 기술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, 어떻게 상대방을 제어해야 할지 막막했던 기억이 납니다.
물론, 그때 이후로 6년 반 정도가 지나면서 많이 적응되고 실력이 늘었지만, 아직도 도복을 입고 하는 주짓수가 더 익숙하고 자신 있게 느껴집니다. 노기 주짓수는 도복이 없기 때문에 상대방을 제어할 때 땀으로 인해 미끄러지기 쉽습니다. 그래서 그립 기술이 더욱 중요하게 느껴집니다. 다양한 그립을 통해 상대방을 잡고 제어하는 것이 테이크다운이나 서브미션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.
이 글에서는 노기 주짓수에서 자주 사용되는 그립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, 각 그립의 활용법을 공유해 보겠습니다.
1. 게이블 그립 (Gable Grip)
게이블 그립은 레슬링과 주짓수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본적인 그립입니다. 손을 깍지 끼지 않고 엄지를 제외한 네 손가락을 맞잡아 밀착시킴으로써 강력한 그립을 형성합니다. 이 그립은 상대방의 신체를 강하게 제어할 수 있어, 테이크다운이나 서브미션을 시도할 때 많이 사용됩니다.
앞에 사진 두개는 엄지가 나와 있는데요. 게이블 그립을 잡으면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있니다. 마지막 사진이 제대로 된 게이블 그립입니다.
활용 예시:
- 더블 레그 테이크다운: 상대방의 다리를 게이블 그립으로 잡아 균형을 무너뜨린 후 테이크다운을 시도.
- 암락: 상대방의 어깨를 고정하고 팔을 내려서 서브미션을 완성.
2. 고커 그립 (Goker Grip / Three Finger Grip)
고커 그립은 덜 알려져 있지만 강한 제어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매우 유용한 그립입니다. 엄지를 검지와 중지 사이에 끼우는 방식으로, 상대방의 팔이나 상체를 고정할 때 효과적입니다. 특히, 팔꿈치를 모아야 하는 기술에서 그립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도와줍니다. 저도 이번글을 정리하면서 처음 본 그립이었는데요 자료를 찾아서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. 저도 사용해 보지 않아 효용성에 대해서는 사용해 보고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.
활용 예시:
- 다르스 초크(Darce Choke): 팔꿈치를 모아 상대방의 목을 감싸는 기술에서 사용.
- 일본식 넥타이(Japanese Necktie): 상대방의 목과 상체를 제어할 때 유용.
3. 스쿱 그립 (Scoop Grip)
스쿱 그립은 주로 상대방의 다리나 팔을 감싸듯이 잡는 방식입니다. 상대방의 팔을 뒤로 꺾거나 다리를 잡아 당길 때 자주 사용되며, 상대방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그립을 유지하는 데 적합합니다.
활용 예시:
- 다리 제어: 상대방의 다리를 잡아 테이크다운 성공률을 높임.
- 팔 제어: 상대방의 팔을 스윕하거나 서브미션으로 연결.
4. 시트 벨트 그립 (Seat Belt Grip)
시트 벨트 그립은 상대방의 등을 잡았을 때 사용하는 매우 안정적인 그립입니다. 한 손을 상대방의 겨드랑이 밑으로, 다른 손을 목 위로 지나가게 하여 양손을 맞잡는 방식으로, 상대방의 등을 제어하고, **리어 네이키드 초크(Rear Naked Choke)**와 같은 서브미션을 시도할 때 자주 사용됩니다.
활용 예시:
- 백 포지션: 상대방의 등을 제어하며 리어 네이키드 초크 준비.
- 컨트롤 유지: 상대방이 탈출하지 못하도록 강하게 고정.
6. 버터플라이 그립 (Butterfly Grip)
버터플라이 그립은 두 손을 교차시켜 손바닥을 맞대는 방식으로, 상대방의 상체나 목을 감싸고 제어할 때 사용됩니다. 이 그립은 초크 기술에서 자주 사용되며, 상대방을 단단히 고정할 수 있습니다.
활용 예시:
- 마운트에서 초크 : 펀치 초크 들어갈때도 비슷하게 그립을 잡고 완성합니다.
- 노스 사우스 초크: 상대방의 목과 상체를 제어해 초크를 완성.
- 백 컨트롤: 상대방의 상체를 감싸고 탈출을 방지.
7. S 그립 (S-Grip)
S 그립은 손가락 끝을 맞대어 잡는 그립으로, 빠르게 형성할 수 있어 서브미션을 시도할 때 유리합니다. 이 그립은 유연성이 뛰어나며, 상대방의 목을 감싸는 초크 기술에서 많이 사용됩니다. 기무라 나 암바 방어에서도 많이 쓰입니다.
활용 예시:
- 다스 초크: 상대방의 목을 감싸고 빠르게 조르는 서브미션 기술.
- 팔 제어: 상대방의 팔을 감싸 서브미션이나 테이크다운 연결.
8. C 그립 (C-Grip)
C 그립은 손을 C 모양으로 만들어 상대방의 신체를 제어하는 그립입니다. 상대방의 손목이나 발목을 잡고 빠르게 제어할 수 있어, 테이크다운이나 서브미션을 시도할 때 자주 사용됩니다.
활용 예시:
- 더블 레그 테이크다운: 상대방의 발목을 C 그립으로 잡아 균형을 무너뜨리고 넘어뜨림.
- 팔 제어: 상대방의 팔을 잡아 서브미션 연결.
결론
노기 주짓수에서 다양한 그립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은 상대방을 제어하고, 기술을 성공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. 각 그립의 특성을 이해하고, 상황에 맞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, 꾸준한 훈련을 통해 그립 기술을 완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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